2010년 1월 4일 월요일

미세전류의 효과-전자 진통제/강길전 교수



미세전류의 효과-근육통증에 "전자 진통제"
강길전 교수(충남대 산부인과)

인간은 누구나 크고 작은 통증을 경험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부위도 다양해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머리카락. 손톱, 발톱을 제외하고는 통증이 없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고로 제약회사는 통증을 없애는 새로운 약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의학계는 이러한 통증을 해결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을 연구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약으로 해결하는 방법, 신경을 자극하는 방법, 신경을 차단하는 방법, 자석을
이용하는 방법, 심리적 요법 혹은 정신적 요법 등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이 중에서 인류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진통제는 항상 부작용이 뒤따르기 때문에
골치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의약계는 통증을 없애면서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
개발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결실을 보게 된 것이
소위 말하는 “미세전류 치료법(microcurrent therapy”입니다.
미세전류치료에 사용되는 기기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나 그래도 미국에서 많은 임상연구를 통하여 그 치료 효과가 인정을 받고 있는
치료기의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9볼트의 건전지를 사용하며, 10초간 전류가 흐르고 2초 간은 전류가 흐르지 않고,
암페어는 10에서 60 마이크로 암페어이며, 주파수는 0.5Hz, 1.5Hz, 100Hz 등을
사용하고, 사용되는 파형은 사각형 파형입니다.
미세전류치료에 의한 통증이 치료되는 기전을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통증이 생기는
기전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떤 조직에 상처를 받게 되면 그 부위는 주위 조직보다 전기 저항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인체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전류가 상처 부위에서는 전기저항이
높기 때문에 전류가 잘 통과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상처 부위는 전류가 적게
흐르게 되고 그 결과, 세포의 절대 전류량이 적어집니다. 이로 인하여 염증 반응이
유발되어 통증, 국소 발열, 부종, 발적 등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근육에 상처를 받으면 근육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수축을 하게 됩니다.
근육이 수축하면 혈류량이 줄어드는 결과가 되어 드디어 산소의 양도 줄고,
영양소의 양도 줄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노폐물은 배설되지 않고 쌓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근육에서 통증이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이제 미세전류가 통증을 치료하는 기전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미세전류는 인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전류와 아주 비슷하기 때문에 인체 고유의 전류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상처를 받은 조직은 전류의 양이 다시 많아지게 되고 전기 저항도 감소하고, 그래서 다시 본래의 상태로 복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화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미세전류는 ATP를 500%나 증가시킵니다.
(2) 미세전류는 단백질 합성을 촉진합니다.
(3) 미세전류는 세포막의 투과성을 40% 증가시킵니다.
(4) 미세전류는 DNA의 합성을 촉진합니다.
(5) 미세전류는 T-임파구의 활성을 촉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미세전류치료에 의하여 국소 조직의 ATP가 500% 증가한다사실입니다.
그래서 잠깐 ATP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ATP는 Adenosine triphosphate(아데노신 3인산)의 약자로 생명체를 움직이게
하는 기본 에너지 물질입니다. ATP는 사람은 물론 동물, 식물, 균류, 박테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체가 생존하기 위하여 공통적인 에너지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최종적으로 ATP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게 되며,
만약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면 이 저장된 ATP에서 phosphate기가 하나 떨어지면서 ATP는 ADP가 되면서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 에너지를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ATP는 에너지가 필요한 생체반응, 세포 구성성분의 생산,
근육운동, 신경전달의 신호등으로 수많은 중요한 생명현상의 기능을 합니다.
이제 다시 ATP로 되돌아와서, 조직에 ATP가 많아지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가 살펴
보겠습니다. ATP는 세포의 에너지원이므로 Na, K, Ca, Mg 등과 같은 미네랄의
이동에 필수적이며, 노페물의 제거에도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상처 받은 조직은
ATP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바로 여기에 미세전류를 부여하면 부족하였던 ATP를
보충하기 때문에 영양소가 이 손상 받은 조직으로 다시 흐르게 되고, 노페물은
스스로 제거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ATP는 손상된 조직의 복구 작업에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고 또한 세포막의 이온 통과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조직의
재생에도 기여합니다.
이상의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미세전류치료는 모든 세포의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는 ATP를 증가시키는데,
이때 증가된 ATP에 의하여 통증을 조절하는 세포를 자극하여 통증조절물질을, 염증을
조절하는 세포를 자극하여 염증조절물질을 그리고 부종을 조절하는 세포를 자극하여
부종조절물질 등을 유발하여 스스로 통증, 염증 및 부종을 조절하는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세전류치료법은 현대의학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피 전기 자극치료기(TENS)와는 전적으로 다릅니다.
그 다른 점 첫 째는 전류의 크기가 다릅니다. TENS는 밀리암페어(milliampere)의
전류를 사용하므로 미세전류치료기보다 무려 1000배가 넘는 세기의 암페어
사용합니다. 이렇게 센 전류는 관문 조절설(gate control theory)에 의하여 통증이
해소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관문 조절설이란 통증 부위의 신경으로부터 전달되는 통증 정보보다 TENS로부터의
정보가 관문을 더 빠르게 통과하게 되어 결국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는 가설입니다.
다시 말하면 TENS는 전기적 힘을 이용하여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섬유를 자극함으로써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섬유와 경쟁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점 둘 째는 TENS는 전기가 흐르는 동안만 통증치료가 가능할 뿐입니다.
이에 비하여 미세전류치료는 치료기의 작동을 중단하여도 치료 효과가 지속됩니다.
다른 점 셋 째는 TENS는 ATP를 오히려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미세전류치료를 왜 “전자 진통제(electronic analgesics)”와
같은 뜻으로 사용하였는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미세전류치료는 조직에 ATP를 500%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이 ATP의 증가가 미세전류치료의 주요한 요점입니다.
ATP의 증가는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면 ADP라는 분자물질에 “전자”가 증가하여
ATP라는 분자가 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미세전류치료란 “전자의 놀음”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미세전류치료법을 “전자를 이용한 진통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 강길전

강길전

▶학 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67)
의학박사 (1981)

▶경 력 : 산부인과 전문의 (서울대학교병원, 1976)
한강성심병원 산부인과 과장 (1976-1978)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1978-1983)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1983-현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의과대학 생식내분비학 연수 (1988-1989)
독일 BICOM연구소 생체정보학 연수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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