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7일 금요일

[퍼온글]선생님의 어린이날 선물..감동 또 감동

 
오늘 아침 나는 정말 재치있고 감동적인 어린이날 선물을 보았다.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 아이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스레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약봉지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햐얀 봉투였다.

내용물을 꺼내보고는 그만 웃고 말았다. 약봉지 마다에는 예쁜 그림과 함께 다음과 같은 약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발표를 잘 하게 되는 약>,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약>, <수업에 집중하는 약>, <항상 행복하게 만드는 약>, <부모님께 효도하게 되는 약>, <선생님 말씀을 잘 듣게 되는 약> 

내용물인 약은 형형 색색의 초콜렛이었다. 우선 선생님의 그 아이디어가 참 기발했다. 선생님은 또 여러가지 색깔과 모양의 초콜렛을 잔뜩 사 놓고 봉지 하나하나에 담은 뒤 다리미로 봉했을 것이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마음에 그만 가슴이 찡해왔다.

혹시 싶어 약봉지를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약봉지에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는 약'이라고 돼 있고  우리 아이의 이름이 인쇄돼 있었다.

선생님은 약봉지를 단체로 사신 것이 아니라 아이 하나 하나를 생각하며 직접 만드신 것이다. 일일이 자르고 인쇄하고 풀로  붙였던 것이다.

*복용시 참고사항부드러운 알약은 녹여 드시고, 딱딱한 알약은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녹여 드시면 됩니다.
당♥신♥만♥을♥사♥랑♥해♥약♥국..이렇게 인쇄 돼 있었다.
뒷면은 더 재미있었다.
일반적 주의●드물게 약 효과를 못 거두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조제하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을 믿지 못할 시에는 약효가 없습니다.
●복용자의 눈에서 눈물이 나거나 가슴이 찡한 증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잠자리에 복용했을 시에는 반드시 이를 닦고 주무십시오.
사용상의 주의 사항
1.다음의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마십시요.
●이 약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
2.부작용
●스승을 존경하지 않는 이에게 약을 조제하는 경우에는 혈압이 올라가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3.이 약은 어린이의 손이 닿는 곳에 안심하고 두셔도 됩니다.

나는 속으로 말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같은 분에게 우리 아이를 맡겨두게 돼 너무 감사하고 다행입니다. 선생님이 주신 약효과가 열배 백배 나도록 우리 아이를 잘 보살피겠습니다.

* 퍼온 곳 http://blog.joins.com/itbrian/1154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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