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7일 수요일

치주염 등 있으면 조기사망 위험 높아진다

치주염 등 구강질환 보유자가 심혈관질환 등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일반인 보다 훨씬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블레시립병원과 웁살라 대학의 최근 공동 연구에서, 치주염으로 치아를 여러 개 잃은 사람이 치아 손상이 거의 없는 사람에 비해 조기에 사망할 위험률이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스웨덴 일간지 웁살라 뉘아 티드닝(Upsala Nya Tidning)이 보도했다.

예블레시립병원 치주질환과의 안데쉬 홀름룬드 담당의는 "우리 연구결과는 낮은 구강건강 수준과 심혈관계 질환 사이에 유의한 관계가 있다는 견해를 지지한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선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7천700명의 성인 남녀를 평균 12년 간 추적조사한 이번 대규모 연구에서 사망자는 총 62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절반이었다. 또 예상대로 사망률은 연령이 높을 수록,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 집단에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높았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연령, 성별, 흡연 여부 등의 다른 위험 요소들을 감안한 뒤에도 치과 검진 당시 확인된 치아 개수와 12년 후 사망할 위험 간에 명확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즉 치아가 덜 남아 있을수록 사망 위험이 증대되며, 특히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자연치가 10개 이하인 사람들은 26개 이상의 자연치를 갖고 있는 집단에 비해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7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중년 이후 치아 손상의 주요 원인은 치아 주위의 조직을 파괴하는 감염과 염증이다.

홀름룬드 씨는 "죽상경화증을 일으키는 혈관 내의 유사한 염증작용이 하나의 가설이 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수의 치아 손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생활방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죽상 경화증(粥相 硬化症 ; Atherosclerosis)은 동맥경화증의 일종으로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endothelium)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粥腫 ; 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이다.

홀름룬드 씨는 "치과의들은 환자들의 심각한 치아 손상 혹은 광범위한 치아 손실을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고 표식으로 봐야 하며, 환자들로 하여금 더욱 포괄적인 공공보건감시체계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치주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ology)의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출처: http://blog.joinsmsn.com/raphason/11517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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