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6일 화요일

신 전원일기- [다만]이 중요합니다./최송희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결심 공판 날 저는 재판자의 선고 한마디 한마디를 팽팽한 긴장속에서 들어야 했습니다.
그분은 먼저 남편의 죄에 대해 다시 언급하면서 죄가 해결된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돈을 자신이 아닌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 썼고 이십여년동안 성실하게 제조업을 해온 사실과 수감 생활을 모범적으로 해온 사실을 지적하면서 받은 형벌의 가혹함을 인정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저는 긴장해있다가 다만 이라는 단어가 나올때 반전이 있을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 죄를 다 아시는데 [다만]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에 사면을 해주시는 겁니다.
자유의 몸이 된 남편은 지체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죄를 용서 받은 자의 기쁨을 무엇에 비길수 있겠습니까.

남편은 나오는데 남편과 한방을 쓰는 사람은 7년의 형기를 더 치루어야 나오게 됩니다.
그는 재건축 조합장을 하면서 큰 돈을 뇌물로 받았는데 한사코 빌린 돈이라 하면서 무죄를 주장합니다. 그래서 죄를 인정치 않는 바람에 더 큰 벌을 받은 것입니다.

남편은 재판때마다 자신의 잘못을 다 인정하며 그저 선처만 구했습니다.
사람 앞에 죄를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죄를 인정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도 인정치 않는 겁니다.

7년형 받은 사람은 늘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기도를 해주면 고맙다고 하지만 복음을 전하면 갑자기 거부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또 기도해주면 효헙이 있을까 싶어서 또 기도해달라고 한답니다.
이제 남편이 그속에 심은 복음의 씨가 싹이 날지 모르지만 그저 우리는 기도할 뿐입니다. 그가 끝가지 예수님을 거부한다면 7년과는 비교가 안되는 영원한 형벌이 그를 기다릴겁니다. 하나님은 예수님과 관계없는 사람에게는 결코 '다만' 이라는 단어를 쓰시지 않을 테니까요.

*출처: 우리들교회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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