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4일 월요일

입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은?

입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은?

퀴퀴한 구취…잇몸병서 비롯

사람들은 자신의 구취를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냄새를 느끼는 신경이 금방 마비돼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냄새는 대개 바로 알 수 있지만 자신의 냄새는 느낄 수 없다. 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잇몸병(치주병)이다.
첫 번째는 생리적 현상이다. 중년이 되면 구취가 다소 신경이 쓰이게 된다. 입안을 깨끗이 관리하는 사람이라도 다소 불쾌한 냄새를 피할 수 없다. 노년이 되면 더하다. 신진대사가 쇠퇴해 침의 분비가 적어지므로 입안의 자정작용이 떨어진다.
또한 수면 중에는 침의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아침 기상 시 구취가 강하게 된다. 배가 고픈 시간에도 구취가 난다. 이것은 십이지장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이 공복 시에는 위장 안으로 흘러 냄새를 나게 하기 때문이다. 공복 시 구취는 자그마한 빵을 한입 먹게 되면 간단하게 해소된다. 그리고 긴장했을 때도 구취가 생긴다.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높아짐에 따라 침의 분비저하가 원인이다. 이때는 조금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음식물에 의해서다. 먹은 것이 입안에 남아서 냄새가 나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소화 흡수되는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서 냄새의 원소가 숨 쉴 때 나오는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는 먹은 뒤에 차나 물을 마시거나 입안을 헹구거나 칫솔질을 하는 것으로 대부분 해소될 수 있다. 후자의 경우는 냄새나는 물질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생기기 때문에 얼마동안 냄새가 난다.
세 번째는 몸의 이상으로 생겨나는 것. 병에 의한 구취가 있는 경우, 그 원인의 80%이상이 입안의 병이다. 입 외의 병은 호흡기나 소화기 등의 전신성 병이 구취의 원인이 된다. 분석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입을 확실히 다물고, 코로 숨을 내쉬도록 한다. 이렇게 해 내뿜는 숨은 폐에서 코를 통해서 배출하게 되므로 입안의 공기와 섞이지 않는다.
만약 코에서 내쉬는 공기에 악취가 있다면 전신성의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코를 잡고 입을 다물고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 코를 잡은 채로 입을 벌리면서 조용히 숨을 내뱉게 한다. 이때 악취가 있다면 원인은 입 안에 있는 것이다. 입안의 원인이 있는 경우 충치나 잇몸병(치주질환)이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신성의 병이 원인의 경우는 축농증 등의 콧병,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폐괴저, 폐암 등의 폐질환, 위궤양, 위암, 식도협착, 식도게실 등의 소화기의 병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전문의에게 하루라도 빨리 상담해야한다.
궁플란트치과 원장

[불교신문 2545호/ 7월29일자]
2009-07-25 오후 12:19:06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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