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6일 화요일

외도하는 남자와 외도하게 만든 여자- 두번째 글-

-내 인생의 불청객-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씨가 월간조선 9월호 단독 인터뷰에서
"한 남자를 사랑한 것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세상의 모든 위선과 제약을 넘어서서 서로 교감하고 사랑하는 관계였다"
고 변양균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은, 아직도 그녀의 가치 기준이 오직 자신의 이익에만 머물러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이 하는 행위 중에서 “서로 사랑 하는 것” 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한 행위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성간의 사랑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다른 감정들을 일시에 태우고도 남을 만큼 가장 강력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러나 그 사랑의 대상이 유부남일 경우에는, 그 사랑이 아무리 진실 되다 할지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짓밟아 버리는, 또 다른 형태의 잔인한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말로서도 포장 해 줄 수 없는 불륜이라는 말이다.

만일 그녀가 단 한번이라도 변양균씨의 아내와 자녀들이 얼마나 상처를 입었었을 지를, 헤아려 볼수 만 있었다면 어떻게 출소 후 첫 인터뷰에서 그런 낭만적인 발언을 할 수가 있었을까.

당연히 자신이 치른 댓가에 앞서, 피해 가족들이 치루었을 댓가를, 한번쯤 헤야려 보았어야 마땅하지 않았을까.

우리 가정도 사실은 흡사한 사건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무너진 셈 이였다.
남편의 상대 여성도 역시 나보다는 열 살 아래인 대학 강사였다.
그녀는 남편이 지방으로 전근을 갔을 때 처음 만나, 그의 멋진 모습에 유혹을 받았다며 참으로 당당하게 내 인생에 걸어 들어 왔다.

그리고 다른 여교수들과 함께 후원회까지 조직해 남편을 도우면서, 달콤한 문자 공세로 치밀하게 그의 마음을 사로 잡아갔다.

오직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일생을 바쳐 온 나는, 그 여자가 "여교수"라는 명칭에 할 말을 잃었고,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며, 매주 마다 정기적인 모임에서 만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는 그녀의 당당함과, 젊음 앞에 기가 죽었다.

거기다 자유분방함이란 또 얼마나 더 매력적인가.

35년간을 지성을 다해서 지키고 가꾸어 온 가정이 행여 깨어질까 두려워 떠는, 평범한 가정주부와는, 너무나도 대조적 이었을 것이다.

이성간의 사랑이란 일단 불꽃이 번져 버린 다음에는 타인이 자제시키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애틋해 지고 더 강렬 해 질 수 밖에 없는 경향이 있다. 늦사랑에 빠진 남편은 자신의 마음을 제어할 수 없게 되자 , 갑자기 일체의 연락을 끊어 버리고 말았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두 아들의 충격은, 내가 상상 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심각 했다.

큰 아들은 사흘동안 괴로워하다가 온전한 마음으로 정신과 환자들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3년간이나 특별 상담을 받아 왔다. 작은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인해 신혼초부터 한동안 가정불화를 감수해야할 만큼 힘든 과정을 겪었다 .
뿐만 아니다.
그 때까지 좋은 환경에서 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아왔던 딸은 풍전등화처럼 흔들리는 가정의 운명 앞에서 최선을 다 했지만 결국 대학입시에 실패를 하고 말았다.

나는 세상 인심대로 하자면, 그 여자의 집에 찾아가서 당장이라도 망신을 주거나 고소라도 하고 싶었다. 그녀를 잘 알고 있는 한 사람은 그녀가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있는 대학에도 알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미 흔들릴대로 흔들려 버린, 남편의 마음이 문제였다.
그의 몸을 강제로 가정에 끌어다 놓는다고 한들, 그의 감정이 함께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자를 괴롭혀 우리 가정에 무슨 이익이 있을 것인가.

또한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이 명확히 싫어 할만한 일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아주 가까운 몇 사람외에는 모든 일을 비밀로 부친채,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암흑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사흘이나 잠이 오질 않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잠이 든 딸을 깨워서 "엄마를 위해 기도 좀 해달라"고 울면서 애원을 했을 정도였다. 그 일은, 엄마를 "가장 강한 믿음의 소유자"로 믿어 왔던 딸에게, 아빠의 탈선보다 더 큰 충격을 남겨 주었을 만큼 괴로운 사건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내인생에 예고없이 들이닥친 한 여성으로 인해, 엄마로써의 권위도 잊은채, 어린애처럼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신정아씨가 언급한 "평범한 가정의 한 아내이고 싶었다는" 말은, 결코 그리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였다. 절망의 한가운데서, 그 당시 내가 남편에게 보내려고 했던 이메일을 여기에 옮겨 본다.

기차를 타고 당신이 그렇게 오지 못하게 했던 관사에 한번 내려가 보았습니다.
갔더니 이미 번호키의 암호를 바꿔버려서 들어가지 못하고
하는 수 없이 다섯시간이나 추운 바같에서 기다려야 했지요.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잠시 짐을 맡겨 두었던 앞집 여자를 통해서
당신이 애인과 함께 드나들다 마주친 적이
여러 번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한시가 되어 도착한 당신의 차 안에는 그 여자가 함께 있었지요.
내가 기다리고 있던 것을 보았는지 머뭇거리다가 다시 문을 닫은 후
당신은 그녀를 어딘가 바래다 주고 한시간 뒤에 혼자서 되돌아 왔어요.
자정이 지났으니 어디에도 갈데가 없어서
당장 되돌아 가라고 불같이 화를 내는 관사의 문간방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다음날 새벽에 저는 말 없이 그집을 나왔지요.
많이, 많이 울었고, 너무나, 너무나 슬펐습니다.
처음으로 죽음이란 것에 묘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35년이나 넘게 지켜 온, 제 일생에 단 하나의 꿈인 가정이
그렇게 허무하게, 그렇게 간단히 무너져 버린것을 생각하니,
괴로워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왜 제가 사십이 넘은 나이에 딸을 하나 허락 하셨던지,
그 딸이 왜 자신은 엄마가 생존해 있는 만큼만 살면 된다고
평소에 늘 주책같은 말을 했었던지도, 그때 다시 깨달았습니다.

분당에 도착해서 도저히 그런 얼굴로 딸을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쌀쌀하게 추운 수내동 전철 공중전화박스에 문을 닫고 들어가
한참을 소리 내어 울었지요.
그러나 아무리 궁리를 해도 차마 홀로 남아 있을 딸 때문에
저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었습니다.
처절하게 고독하고, 외롭고, 슬펐습니다.

당신은 대수롭지 않는 일이라 여기면서
그토록 쉽게 내 팽겨쳐버린 부부라는 인연이
제게와서는 왜 죽음보다 더 절박해서 온 몸의 눈물이 다 말라버릴만큼
힘든 것인지를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철 역주위에 함께 걸어가는 부부만 봐도 가슴이 에이는 듯 아팠습니다.
한때는 지극히 평범하게 생각 했던 그런 일상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귀해 보였지요.
그리고 깨달아 졌어요.
평범한 게, 사실은 모두가 기적이라는 것을요....(2006년)

신경과에 가서 수면제 약을 받아 복용하고 이틀 밤을 푹자고 일어 나니,
비로소 암흑 가운데서 안개가 걷히듯 모든 일이 조금씩 더 명확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 중에 가장 큰 기적은, 우리가 이미 대부분 다 가지고 있었던 것들이였다.
우리가 들여 마시는 공기나 , 물, 매일 만나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들을 수 있다는 것 호흡할 수 있는 것, 잠자리에 고통없이 누울 수 있는 것등...헬 수 도 없는 수많은 것들을 나는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성경말씀대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한테 다 주셨던 것이었다.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후로 한동안 주위만 두리번 거리며 방황했던 날들에 대한 회개가, 깊은 웅덩이 같은데서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최상의 겸손은 '만족'이다" 란 말을 마음에 새기며, 나는 비로소, 자신이 어떻게 교만 해 져서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기쁨마저 잃어 버리게 되었는지, 곰곰히 살펴보기로 했다.

*출처: 우리들교회 자유나눔 home.woori.cc

우리들교회 온후 3년전에 있었던, 바람피우고 싶은 충동이 있었을 때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큐티나눔에 올렸었습니다. 만약 우리들교회 오지 않았다면 저도 집사님의 남편과 같이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충동들은 한번에 끝나지 않고 계절이 한번씩 바뀔때마다 안개가 되어서 다가오곤 했습니다. 다행히 공동체에 붙어 있어서 간신히 그 위기를 넘기기는 하지만 현재 진행형으로 제 곁에 늘 존재하곤 합니다.
집사님(대선배님)의 가정회복운동에 기도로 동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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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 큐티나눔 "바람 피우고 싶은 충동"

큐티본문:[막7:21~23절]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음탕과...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불혹의 나이가 되어가는데
혹하는 마음이 자꾸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따금씩 한번씩
눈을 타고~
생각을 타고~
마음속에 다가와서는
온통 엉망을 만들고
끙끙 앓게 만들고
급기야 나에게 혼란을 야기시켜놓고
다시오겠다며 사라지는 안개는 무엇이란 말인가?

간음이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인줄 알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만약 간음하다 들키면 돌로 맞아 죽는 엄청난 죄인줄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브레이크 풀린 열차가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멈출수 없듯이
약간의 틈을 보인 마음 문을 뚫고 들어온 생각은
돌에 맞아 죽는 엄청난 '죄'라고 되뇌여도
당최 들어먹질 않습니다.

무감각 합니다.

다윗이 이해가 갈려고 합니다.
(아하~ 믿음의 조상 다윗이 브레이크가 풀렸었구나!)

다행히 최근에 힘든 상황을 목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주일 식당에서 우리 목장 전체 모인자리에서 목자님께서 목원들에게 기도부탁하신후 이번주 목장모임때 오픈하여 보호되도록 하자고 하셨습니다.

브레이크가 풀릴라고 그러면 "사람살려~"라고 소리라도 질러야 됨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하나님!
저를 보호해 주옵소서
주님께서 피로 사신 몸을 거룩하게 지킬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오히려 하나님게서 창조하신 性에너지를 가정안에서
아내를 돕는 선한 에너지로 전환시켜 가정살림도 함께 도와주며
아내가 느끼는 어려움을 함게하며
가정을 온전히 세우고 거룩을 지켜내는
그리고 아내를 사랑하는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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