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6일 화요일

[퍼온글]&속성&스텔스 전투기 F-15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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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15 SE(사일런트 이글)' 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무구 해군 항공 무장 스테이션을 이륙한 시험기 'F-15E1'은 전투기 '내부 무기탑재실(Conformal Weapons Bay)'에 내장된 'AIM-120 암람(AMRAAM·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한 뒤 기지로 돌아왔다.이 비행실험을 통해 보잉은 기체 내부에 새로 설치한 무기탑재실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F-15SE 는 기존의 ‘F-15E 전투기를 개조해 만든 '자칭'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지난해 3월 한국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이 전투기는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기 위해 미사일과 폭탄을 기체 내부에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무기탑재실에는 AIM-9, AIM-120과 같은 공대공미사일과 JDAM 합동직격탄 등 공대지 무기도 실을 수 있다. 또 기체 표면에 스텔스 도료를 입히고 비행효율을높이기 위해 수직으로 된 꼬리 날개를 15도 각도로 경사지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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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가 주장하는 F-15SE 최고의 장점은 내부 무기 탑재실이 착탈식으로 됐다는 점이다. 은밀한 작전이 필요할 때는 전투기 내부에 무기를 장착해 스텔스 전투기로 활용한다. 하지만 전장상황에 따라 이를 보조 연료탱크로 바꾼 뒤 날개와 기체 외부에 미사일과 폭탄  등 더 많은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스텔스 기능은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 이는 현존 전투기 중 최대 무장량을 자랑하는  F-15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보잉사는 F-15SE 스텔스 기능이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의 F-35와 대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스텔스 전투기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RCS 등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스텔스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엔진 배기가스의 열을 식혀주는 장치가 없어 적외선 유도(열추적) 미사일에는 약점을 보인다..

F-15SE 는 좋게 말하면 '트랜스포머 전투기'지만  나쁘게 말하면 '줄 그은 호박' 이다. 그런데 보잉은 왜 백지상태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지 않고 업그레이드 방식을 택했을까. 우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백지상태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는 많은 돈이 시간이 필요하다. 또 미국에는 이미 세계 최고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와 F-35가 있다. 비슷한 수준의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중복 투자다. 보잉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바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 때문이었다.

#F-35대 F-15SE 한일차기전투기 시장서 한판
 http://interactive.joins.com/article.html?sid=130

보잉의 방산 자회사인 보잉IDS의 그레고리 렉스턴 부사장은 지난해 말 월간 중앙과의 인터뷰에서 "F-15SE의 경우 미국보다는 국제시장을 위해 제작한 기체"라고 말했다. 이는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60대, 일본 50대 등 두나라의 5세대 전투기 도입사업 시장 규모가 16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폴 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큰 시장이 된다. 보잉 입장에서 이렇게 큰 아시아 시장을 록히드 마틴의 F-35에 고스란 넘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F-15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값이 비싼 F-35 보다 같은 계열인 F-15SE를 도입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실용적일 수도 있다. 결국 F-15SE는 보잉이 아시아 시장에서 F-35와 맞서기 위한 고육지책에서 나온  '속성 스텔스 전투기' 인 셈이다. 과연 한국과 일본은 어떤 선택을 할까.

*출처: http://blog.joinsmsn.com/raphason/1204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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